최근 탈모 커뮤니티를 보면 한 성분이 계속 언급되고 있습니다. 바로 클라스코테론입니다. 아직 정식으로 탈모 치료제로 출시된 약은 아니지만, 임상 결과가 공개되면서 관심이 커진 상태입니다.
오늘은 이 약이 기존 탈모약과 무엇이 다른지, 어느 정도까지 검증된 상태인지 차분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기존 탈모약과 작용 방식이 다르다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탈모 치료제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입니다.
이 약들은 공통적으로 탈모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억제합니다. 즉, 탈모를 일으키는 물질 자체를 줄이는 방식입니다.
클라스코테론은 접근이 다릅니다.
DHT가 생성되는 과정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이미 만들어진 DHT가 모낭의 안드로겐 수용체에 결합하는 단계만 차단하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하면
• 기존 약: 원인을 줄이는 방식
• 클라스코테론: 작용하는 통로를 막는 방식
이 차이가 의미하는 바는 분명합니다.
몸 전체의 호르몬 변화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입니다.
부작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설계
기존 경구용 탈모약을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입니다. 일부에서 성욕 저하나 성기능 변화가 보고되면서 시작 자체를 고민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클라스코테론은 두피에 바르는 외용제 형태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전신에 영향을 주기보다는 탈모가 진행되는 부위에서만 작용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입니다.
이 때문에 장기 복용에 대한 부담 때문에 치료를 미루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효과는 어느 정도 검증됐나
클라스코테론이라는 물질이 완전히 처음 등장한 성분은 아닙니다. 이미 낮은 농도 제형은 여드름 치료제로 사용된 경험이 있어 기본적인 안전성 자료는 어느 정도 축적된 상태입니다.
탈모 치료 목적으로는 더 높은 농도로 임상이 진행됐습니다.
대규모 3상 연구에서 약 1,400명 가까운 남성형 탈모 환자를 대 상으로 시험이 이루어졌고, 일정 기간 사용 후 모발 밀도가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증가한 결과가 확인됐습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습니다.
기사나 커뮤니티에서 보이는 “몇 배 증가” 같은 표현은 상대적인 수치 비교입니다. 절대적인 수치가 극적으로 늘어났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은 과장된 해석일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효과가 없다고 볼 수는 없고, 그렇다고 기존 치료제를 완전히 대체할 만큼 압도적인 수준으로 단정하기도 이른 단계입니다.
기존 탈모약을 대체할 수 있을까
이 부분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내용입니다.
현재 단계에서는 완전한 대체제라기보다 보완 치료에 가까운 위치로 보는 의견이 많습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수십 년 동안 사용되며 효과와 장기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된 약입니다. 반면 클라스코테론은 임상 결과는 긍정적이지만 장기간 사용 데이터는 아직 부족합니다.
따라서 실제 시장에 출시되면 기존 치료와 병행하거나 부작용 때문에 경구약을 사용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선택지가 되는 방향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출시 시기와 가격 예상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 기준으로 보면 탈모 치료제 특성상 장기 안정성 자료가 더 필요합니다.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가정하면 미국 기준 2026년 말에서 2027년 전후가 가장 빠른 일정으로 거론됩니다.
국내 출시는 보통 해외 승인 이후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 처방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가능성이 큽니다.
가격 역시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존 탈모약이 월 2만 원대에서 5만 원대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신약 초기에는 월 8만~10만 원 정도를 예상하는 의견이 많습니다.
물론 실제 가격은 출시 이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의 현실적인 판단
정리해 보면 클라스코테론은 분명 의미 있는 신약 후보입니다.
작용 방식이 다르고, 임상 결과도 일정 수준 긍정적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아직은
• 장기 사용 데이터가 부족하고
• 실제 시판 후의 효과와 편의성은 검증되지 않았으며
• 가격과 접근성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지금 단계에서 과도하게 기대하기보다는 정식 허가 이후 실제 사용 사례가 축적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접근입니다.
탈모 치료는 단기간에 결론이 나는 분야가 아니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영역입니다. 선택지가 하나 더 늘어날 가능성이 생겼다는 정도로 차분하게 바라보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