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신장병의 종류, 단계 진단, 증상 및 원인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양이의 신장병은 노령묘의 사망 원인 중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이기 때문에 고양이의 신장 건강에 신경을 쓰고 있는 보호자들도 많을 것입니다. 실제로 15세 이상 고양이의 약 80%가 만성 신장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보고도 있는데요 (Marino CL, J Feline Med Surg 2014).
이 문제는 노령 고양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데요. 어린 고양이에서도 만성 신장병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페르시안 고양이에서는 유전적으로 다낭성 신장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신장의 내부 구조가 물이 찬 낭포로 바뀌어 신장 실질이 줄어들면서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양이는 원래 사막지대에 살았기 때문에 적은 수분량으로도 살 수 있는 구조의 신장을 가지고 있고, 이것이 신장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합니다. 고양이의 신장병에 대해 보호자들이 알 수 있도록 신장병의 종류와 증상, 원인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양이 신장의 역할은?
고양이의 신장은 콩팥과 같은 모양의 기관으로 좌우에 각각 하나씩 있으며, 네프론이라는 사구체와 세뇨관으로 이루어진 조직이 많이 모여서 만들어져 있다.
역할로는 크게 다음과 같은 기능이 있습니다.
- 전신에서 신장으로 운반된 혈액 중 불필요한 노폐물 등을 소변으로 배출한다. (정화 기능).
- 혈액 내 수분과 미네랄의 균형을 유지한다. (수분-미네랄 조절 기능).
- 혈액을 만드는 지시나 혈압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만든다. (호르몬 조절 기능).
이러한 기능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질병을 신장병이라고 합니다.
사구체?
혈액을 걸러서 노폐물을 제거한 후이렇게 만들어진 소변의 원액을 ‘원뇨’라고 합니다.요세관
소변 세관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성분이 다량으로 많은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필요한 수분과 미네랄은 이곳에서 재흡수됩니다.
고양이 신장병의 종류는 ‘급성 신장병’과 ‘만성 신장병’으로 나뉜다.
급성 신장병이란?
신장의 기능이 갑자기 떨어져서 요독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병입니다. 기운이 없어지고 오줌의 양이 극도로 줄어들기도 한다.
결석 등으로 요도나 요관이 막히는 것이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감염 등으로 인한 염증이나 고양이의 신장에 독성이 있는 것을 섭취한 경우, 예를 들어 사람의 약이나 백합과 식물을 먹어 버린 경우 등이 있다.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성 신장병이란?
만성 신장병은 장기간에 걸쳐 신장의 기능이 서서히 저하되는 질환으로, 신장의 구조 이상이나 기능 저하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만성 신장병으로 진단한다.
노화 등으로 인해 신장이 조금씩 손상되어 만성신장병이 되는 경우도 있고, 급성 신장병에서 회복되었으나 손상이 남아있어 만성 신장병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 경우 모두 진단 당시에는 이미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양이 신장병의 증상
신장병에 걸리면 신장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1. 정화기능의 저하로 인한 요독증
신장의 정화기능이 저하되면 노폐물이나 독소를 체외로 배출하지 못하고 체내에 쌓이게 되어 구토, 식욕부진 등의 요독증 증상이 나타난다.
2. 수분 및 미네랄 조절 기능 저하로 인한 탈수증
수분과 미네랄을 조절하지 못하면 필요한 수분이 소변으로 다량 배출되어 탈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고 기운과 식욕이 없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3. 호르몬 조절 기능 저하로 인한 빈혈과 고혈압
신장이 분비하는 다양한 호르몬에는 적혈구를 만드는 호르몬, 혈압을 조절하는 호르몬 등이 있다. 이 신장의 호르몬 조절 기능이 떨어지면 적혈구가 부족해져 빈혈이 생기거나 고혈압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빈혈이나 고혈압이 생기면 움직이기 싫어하거나 식욕이 없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고양이 만성 신장병의 진행 단계
만성콩팥병 진단을 받으면 병의 진행 정도를 단계별로 분류하여 치료 방침을 결정하게 된다. 단계 분류는 혈액검사나 소변검사 등을 참고하여 이루어진다.
1단계
혈액 검사에서도 이상 수치가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이 시점에서 신장이 절반 이상 제 기능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2단계
만성콩팥병의 첫 증상인 ‘다뇨’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해 소변을 농축할 수 없게 되면, 소변이 묽어지면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됩니다.
3단계
신장 기능이 더욱 저하되면 요소를 비롯한 노폐물을 충분히 배설할 수 없게 되고, 구토, 식욕부진 등 요독증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4단계
심각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요독증이 더욱 진행되어 적극적인 치료 없이 생명을 유지할 수 없게 됩니다.
우리 집 고양이는 괜찮을까? 체크리스트
만성 신장병의 증상
✔️ 물을 많이 마신다
✔️ 옅은 색의 소변을 많이 본다.
✔️ 체중 감소
✔️ 식욕 저하
✔️ 활동성이 떨어진다.
✔️ 구토를 많이 한다
✔️ 구취가 난다
✔️ 변비
✔️ 털에 윤기가 없어진다.
이런 증상이 여러개 발견되거나 의심스럽다면 동물병원에 꼭 방문하여 진찰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고양이의 신장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선, 적절한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또한,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신장 기능 저하의 조기 증상을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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