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이후 남성이라면 한 번쯤은 소변이 잘 안 나오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경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증상을 전립선 비대증으로만 생각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전립선암입니다.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기 쉽지만, 두 질환은 그 심각성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의 차이를 제대로 알고 조기에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전립선 비대증 vs 전립선암, 증상은 왜 비슷할까?
전립선은 방광 아래 요도를 감싸고 있는 생식기관으로, 나이가 들수록 점점 커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하면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거나, 잔뇨감, 빈뇨 등의 배뇨장애 증상이 발생합니다. 이것이 바로 전립선 비대증의 주요 증상입니다.
문제는 전립선암 역시 초기에는 전립선 비대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는 점입니다. 배뇨장애, 소변 줄기 약화, 야간뇨, 잔뇨감 등이 공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전립선암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비대증으로 오인하기 쉬워,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전립선 비대증은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다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생기는 기능적 문제입니다.
삶의 질은 떨어질 수 있지만, 전립선 비대증 자체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약물치료나 레이저 시술 등으로 증상 개선이 가능합니다.
전립선암은 뼈 전이, 사망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전립선암은 암세포가 무섭게 성장하며 뼈, 방광, 림프절 등으로 전이되기도 합니다. 특히 뼈 전이 시에는 극심한 통증, 골절 위험, 전신 증상이 동반되며 결국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또한 암의 진행에 따라 혈액 속으로 피가 섞여 나오는 혈정액증(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현상)도 전립선암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 진단, PSA 검사로 간단히 가능
PSA(Prostate Specific Antigen) 검사는 혈액을 통해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혈중 PSA 수치가 높을수록 전립선암 가능성이 의심되며,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50세 이상 남성은 1년에 1회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력(부친 또는 형제)이 있다면 40세부터 시작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전립선암, 완치 가능한가?
다행히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해 전립선 내부에만 국한되어 있을 경우, 완치율이 매우 높습니다. 로봇 수술 등 정교한 수술기법을 통해 전립선을 완전히 제거하면 이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고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단, 암이 전이된 경우에는 호르몬 차단 요법, 방사선 치료 등 보조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수술 후 기능 변화는?
전립선은 정액 생성의 일부 역할만 담당하며, 정자 생성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수술 후 생식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발기 신경이 손상될 경우 발기부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대의학으로는 다양한 치료 방법(약물, 주사, 기구 등)으로 충분히 보완이 가능합니다.
전립선 건강을 지키는 습관
- 1년에 한 번 PSA 검사 필수
- 카페인, 알코올 섭취 줄이기
-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 참지 말고 제때 소변 보기
- 육류보다 채소 위주 식단 구성
중년 남성에게 흔한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은 증상이 유사해 혼동되기 쉽지만, 전립선암은 생명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비대증은 배뇨 불편을 유발하지만 치명적이지 않으며, 전립선암은 뼈 전이와 사망 위험이 있습니다. PSA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이 가능하므로 50세 이상 남성은 매년 정기 검진이 필요합니다.
가족력이 있다면 40세부터 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자면,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은 증상이 매우 유사하지만, 질환의 본질은 완전히 다릅니다. 전립선 비대증은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질환이라면, 전립선암은 생명에 직결될 수 있는 병입니다.
특히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정기적인 PSA 검사를 통해 전립선 건강을 미리 체크하고, 증상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FAQs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두 질환 모두 배뇨장애, 잔뇨감, 소변 줄기 약화 등의 증상이 유사하지만, 전립선암은 진행될 경우 뼈 전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 심각합니다.
정확한 감별을 위해 PSA 혈액검사와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전립선암 초기 증상은 무엇인가요?
전립선암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뚜렷하지 않거나, 전립선 비대증과 유사한 배뇨장애로 나타납니다.
특히 혈정액증(정액에 피가 섞이는 현상)이 있을 경우 전립선암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PSA 검사는 언제부터 받아야 하나요?
PSA 검사는 50세 이상 남성에게 매년 1회 정기적으로 권장됩니다.
가족력(부친 또는 형제)이 있는 경우 40세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전립선암은 완치가 가능한가요?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되어 전립선 내부에 국한되어 있다면 완치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로봇 수술 등으로 전립선을 제거한 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립선 수술 후 성기능에 문제가 생기나요?
전립선은 정액 생성 일부만 관여하므로 수술 후 생식 기능에는 큰 영향이 없습니다.
다만, 수술 중 발기 신경이 손상될 경우 발기부전이 발생할 수 있지만 약물, 기구, 주사 등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